클로드 맥스 vs 코덱스 프로 20x — 같은 숫자가 다른 걸 재고 있다
클로드 맥스와 코덱스 프로는 둘 다 상위 요금제에 20x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두 회사가 그 20배로 재는 대상이 서로 다릅니다.
숫자가 같아도 담기는 양은 다르다.
같은 20x가 서로 다른 걸 재고 있다
앤트로픽 공식 문서는 맥스 20x를 프로 대비 세션당 20배로 정의합니다.
여기서 세션은 5시간 단위이고, 그 한도는 5시간마다 다시 채워집니다.
반면 오픈AI의 코덱스 책임자 티보는 코덱스의 20X가 주간 사용 한도에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코덱스 프로 요금제에는 현재 5시간 단위 제한 자체가 없습니다. 사용량은 주간 한도를 중심으로 관리된다.
기준이 다르다.
| 20배가 가리키는 것 | 5시간 세션 한도 | 주간 사용 한도 |
| 5시간 단위 제한 | 있음 | 없음 |
| 주간 한도의 배수 | $100 대비 약 2배 | 거의 정확히 20배 |

$100에서 $200으로 올릴 때 착시가 생긴다
앤트로픽은 $100 요금제를 프로의 5배, $200 요금제를 20배로 표시합니다.
5배에서 20배로 뛰니 주간 사용량도 네 배 늘 것처럼 읽힙니다.
하지만 그 20배는 5시간 한도에 걸리는 숫자다. 주간 한도는 $100 대비 약 두 배에 그친다.
코덱스는 다릅니다. 표시된 배수만큼 주간 사용량이 실제로 늘어납니다.
가격표만 보고 올렸다가 체감이 어긋나는 지점이 여기다.
몰아 쓰는 사람과 매일 쓰는 사람이 갈린다
이 차이는 쓰는 방식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하루에 몰아서 길게 작업하는 사람은 5시간 한도에 먼저 걸립니다. 이쪽은 세션 한도가 큰 편이 유리하다.
반대로 매일 조금씩 꾸준히 쓰는 사람은 5시간 한도에 잘 안 걸리고 주간 한도가 먼저 바닥납니다.
같은 요금을 내도 먼저 만나는 벽이 다른 셈이다.
저는 두 회사 문서를 나란히 놓고 나서야 왜 사람마다 체감이 이렇게 다른지 이해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 문제로 소송까지 갔다
한도 표기를 둘러싼 불만은 이미 법정으로 넘어갔습니다.
워싱턴DC 거주자 칼 칸은 앤트로픽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쟁점은 개인용 유료 요금제인 맥스 5x와 20x의 실제 사용 한도입니다.
소장에는 두 요금제의 상한을 이용자가 파악하기 어렵고, 회사가 안내한 수준보다 실제 한도가 더 낮아 보인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소송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표기 방식이 오해를 부른다는 지적이 개인 이용자 차원을 넘어섰다는 점은 분명하다.
비교가 어려운 진짜 이유
문제는 어느 쪽이 더 후하냐가 아닙니다.
앤트로픽은 맥스 플랜에도 주간 한도를 따로 두면서, 그 주간 한도의 배수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기준이 공개되지 않으면 같은 20x라도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코덱스가 주간 한도를 기준으로 삼아 배수를 밝힌 것과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이 넉넉한가보다, 무엇을 재는 숫자인지 밝혔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르기 전에 볼 것은 가격표가 아니다
요금제를 바꾸기 전에 확인할 건 하나입니다. 내가 먼저 걸리는 벽이 5시간인지 일주일인지.
한도 알림이 뜨는 시점을 며칠만 기록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 답이 5시간 쪽이면 맥스의 20x가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 쪽이면 배수 표기와 체감이 어긋날 가능성이 큽니다.
